[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정부와 기업ㆍ근로자ㆍ국민 모두가 힘을 합친 덕분에 2008년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008년 취임 첫해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적 경제위기가 발생했던 상황을 거론, "취임 첫해 세계 경제위기가 크게 닥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돌이켜보면, 지난 2007년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대통령으로 선택한 이유도 경제를 살리라는 뜻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취임할 때만 해도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생각했고 준비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아 대한민국이 사느냐, 후퇴하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부딪혔다"면서 "우리 모두, 이 위기를 극복 못 하면 대한민국이 가라앉는다는 심정으로 임했다"고 회고했다.
이런 가운데 "신속하게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만들어 매주 한 번씩 새벽같이 모였고 현장을 다니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모든 사항을 꼼꼼히 점검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2010년 유럽발(發) 재정위기로 촉발된 제2차 세계 경제위기를 언급하면서 "우리 경제가 채 회복도 되기 전에 또 한 번의 세계 경제위기를 맞았다. 이런 일은 세계 경제사에 일찍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이 금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지만 다행히 그리스 재정위기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고 있고 미국 경제도 생각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기 때문에 주시하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