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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야권 인사, FTA·제주기지 입장변경 안타깝다"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에 대한 민주통합당 등 야권의 반대에 대해 "지금 반대하는 분들 대부분이 그때(전임 정부 때) 그 두 가지 사항을 매우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지지했던 분"이라며 "같은 분들이 반대하는 것이 사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FTA와 요즘 현안이 되는 제주 해군기지 등은 사실 전 정부에서 결정했고, 또 결정하는 과정을 보면 국가 미래 발전과 경제 발전, 안보를 위해 아주 올바른 결정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전임 참여정부 당시 핵심 관료를 지냈던 민주당 한명숙 대표, 이해찬 전 국무총리, 통합진보당 유시민 대표 등의 찬성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철이 되어 전략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만일 그런 모든 것들을 하지 않고 취소하고, 했던 것을 폐기하면 국가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면서 "그런 점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 관련된 문제도 정치권에서 이해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정치권과 각 세워서 싸우겠다는 게 아니다. FTA 한다는 것은 정치 논리로 싸울 일이 아니다"라며 정치권의 협조를 구했다.

또 한미FTA와 관련해 중소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고 일자리 창출과 투자 증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으며, 피해를 볼 수 있는 농축산업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해군기지는 현재 40만대 이상의 선박이 오가고 있고 앞으로 경제 성장과 무역 증대로 인해 수백만대로 증가할 수도 있는 만큼 선박 보호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천혜의 자원을 보유한 관광섬이자 평화의 섬에 군 기지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하와이 등을 언급하며, 평화를 위해 해군기지가 필요하며 관광 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