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대기업 중소업종 진출 강하게 비판

[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대기업의 중소·영세업종 진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현정부가 친재벌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당선되고 대기업을 처음 찾아간 것 때문에 친대기업적으로 생각하는 듯하다"면서 자신이 친기업적이지만 중소상인 업종까지 진출하는 것까지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일자리 만들어 내고, 세금을 내기 때문에 복지 등 국가를 운영할 수 있다"며 "반기업 정서는 아주 나쁘다고 생각한다. 외국가서 우리 대기업이 경쟁하고, 시장을 확대하면 국가 브랜드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계형 중소상인 업종까지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물론 빵이나 떡볶이, 순대 등을 잘 만들 수 있겠지만 먹고 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대기업이 이런 업종에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강하게 지적했다.

강자와 약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발전과 동반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대기업에게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 기술 개발, 외국 진출 등에 힘써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