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2011년 신용카드 사용액이 역대 두 번째로 54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개인과 법인의 신용판매액과 현금서비스를 더한 2011년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은 540조7천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조580억원(9.5%) 늘었다.
이 같은 카드 사용액은 카드대란 당시인 2002년 619조1천580억원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것이다.
하루 평균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1조4천816억원으로 2010년(1조3천527억원) 대비 9.5%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사용건수는 1천806만건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2011년 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2천214만장으로, 경제활동인구 1인당 4.9장, 국민 1인당 2.5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외 체크카드의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520만건, 1천90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4.0%, 34.1% 증가하며 신용카드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체크카드 발급장수도 2010년 말 7천418만장에서 2011년 말 8천464만장으로 14.1% 늘어나 신용카드 증가율(4.8%)을 크게 넘어섰다.
반면 선불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5만건, 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0%, 14.9% 감소했으며, 직불카드 역시 하루 평균 이용실적이 전년 대비 건수는 16.6%, 금액은 14.4% 줄어들었다.
카드를 포함한 비(非) 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 규모는 하루 평균 4천77만건, 278조원으로 전년 대비 10.5%, 3.8%씩 늘었다.
종류별로는 어음·수표 결제규모는 10만원권 자기앞수표와 약속어음 등의 이용이 줄어들어들면서 하루 평균 건수는 246만건, 금액은 33조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각각 17.5%, 2.6% 감소했다.
전체 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건수는 2천341만건, 금액은 1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1%, 11.7% 증가했다.
계좌이체 결제규모는 전자지급수단의 이용이 늘어난 데 힘입어 하루 평균 건수는 1천473만건, 금액은 243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8%, 4.7% 늘었다.
한은은 "증권거래 관련 자금이체가 늘어나고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가 늘어난 덕분에 계좌이체 결제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어음ㆍ수표의 결제수단 기능이 약화한 것은 5만원권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5만원권 발행잔액은 2010년 말 19조원에서 2011년 말 26조원으로 36.8%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