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던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2일 오후 집회 중 쓰러져 결국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박 의원은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기 전까지 '생후 20일 된 아이와 산모를 구해달라'는 말만 다섯 차례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후 의식을 회복했을 때도 "두 탈북자 가족이 모두 남한에 있고 체포, 북송은 있을 수 없다. 생후 20일 된 아이와 산모를 가두는 나라는 없다. 언론인 여러분이 구출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종로구 효자동 옥인교회 앞에서 열린 탈북자 강제북송 규탄 궐기대회에 참석해 간이 의자에 몸을 의지한 채 탈북자 대표의 발언을 듣다가 도중에 갑자기 쓰러졌다. 교회 앞 단식농성 텐트로 옮겨진 박 의원은 결국 구급차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의원은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송환 중단을 요구하며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11일째 단식농성을 벌여왔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단백질, 지방이 매우 부족하고 탈진 상태다"라며 "주사액으로 치료 중이며 퇴원은 경과를 지켜본뒤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