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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채권단, 재무구조 개선 위해 진흥기업 2천100억원 출자전환

[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중견 건설업체인 진흥기업이 대규모 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과 효성그룹은 각각 1천억원, 1천100억원을 출자해 진흥기업에 총 2천100억원의 출자전환을 단행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오는 15일까지 각 채권은행의 결의를 마칠 방침이다.

진흥기업은 지난 2008년 효성그룹이 인수했지만 부동산경기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난이 심해져 지난해 5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따른 사적 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갔으며 이후 재무구조가 악화돼 올해 초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의한 공적 워크아웃으로 전환했다.

지난달에는 효성 지분(54.5%)을 전량 무상소각하고 나머지 주식은 10주를 1주로 무상병합하는 등 감자를 마쳤다.

채권단 관계자는 "감자에 이어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840%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