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지폐 신권이 발행된 지 6년이 지났으나 구권 3억5천여만 장이 아직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3일 신권의 바로 직전 도안 구권 1만원권 1억 1천700만 장, 5천원권 2천800만 장, 1천원권 2억 1천200만 장을 거둬들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총 3억5천700만장이 시중에 남아있거나 사라진 것. 액수로 치면 약 1조5천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신권 발행 당시 유통되던 장수를 기준으로 한 미회수율을 보면, 1만원 구권은 5.1%, 5천원권은 17.2%, 1천원권 19.8%다.
1천원권과 1만원권 신권은 2007년 1월에 처음 발행됐고, 5천원권 신권은 그보다 앞선 2006년 1월에 선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미회수 구권들은 화재나 침수 등으로 사라졌거나 장롱 속에 묻혀 있는 것으로 보여 회수는 사실상 끝난 셈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