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캐나다의 브루스 원자력발전소에서 보수를 위해 20년 가까이 가동을 중단해온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중수가 누출돼 17일(현지시간) 발전을 다시 정지했다고 원전 운영업체인 브루스 파워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브루스 원전은 총 발전용량이 6천300 MW로 일본의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7천965MW)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브루스 파워의 존 피버스 대변인은 이날 온타리오주 킨카딘 인근에 위치한 브루스 원전의 발전용량 750MW(메가와트)급 원자로 2호기를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중수가 누출돼 이를 폐쇄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중수누출이 발생한 2호기는 브루스 원전에 있는 8개 원자로 중 하나로, 캔두(Candu)형 디자인 보수를 위해 지난 95년 가동이 중단됐었다.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로 인한 환경오염이나 누출된 방사능에 오염된 원전 직원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피버스는 브루스 원전의 1호기도 2호기와 비슷한 보수를 거쳐 올 3분기 중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