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미국의 교육이 개선되지 않으면 안보나 경제도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외교협회(CFR)의 한 교육 관련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21세기의 지배 권력은 인적자원에서 비롯된다"면서 "훌륭한 인력을 길러내는데 실패하면 미국의 안보가 침해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베이비 부머 세대가 은퇴를 시작하면서 국무부나 정보기관 등은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인재가 크게 부족해질 것이며, 과학이나 국방,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숙련된 인력이 모자라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육체적으로 적절하지 않거나 범죄기록, 학력 미달 등으로 인해 미국 젊은이 가운데 75%가 군 복무를 할만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고교를 졸업한 젊은이의 30%는 군 복무에 적합하지 않은 적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스 전 장관 등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주(州)들이 읽기와 수학 등에서 새 학업 목표를 채택하는 등 교육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에 자극을 받아 보고서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일선 학교의 학업목표가 과학과 기술, 외국어 영역으로 확대되고 더 많은 학교가 채택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재정이 취약한 학교의 재학생들은 어느 학교로 갈지에 대한 선택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30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조엘 클레인 전 뉴욕시 교육감이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