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정부가 원유, 철광석, 구리 등 16개 원자재의 수급과 가격 동향을 감시하는 원자재상시경보시스템(WACS)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또 올해 상반기에 원자재 실물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민관 공동비축에 나서고, 원자재 수급에 불안해지면 중소기업에 2천500억원을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와 조달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원자재 수급동향 및 대응방안'을 위기관리대책회의에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원유, 철광석, 구리, 나프타, 펄프 등 16개 원자재의 수급과 가격 동향을 반영해 현재와 미래 상황을 예측해 경보를 내리는 WACS를 가동하는 동시에 우리 여건에 맞는 산업원자재가격지수(IRPI)를 개발해 경보등급을 내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등 5단계 경보등급에 따른 대응 매뉴얼도 마련했다.
주의 단계에서는 범정부 차원의 원자재 시장감시단이 구성되고, 경계 단계가 되면 차관 주재 원자재 위기대응반을 운영한다.
심각 단계에서는 장관급 원자재수급대책위원회를 통해 물가안정법상 수급조정조치, 수출입 조정, 비축물자 방출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원자재 수급불안을 없애기 위해 비철·희유금속은 국내 수입수요의 2개월분을 비축해두기로 하고 비축품목도 다변화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자산운용사가 민간 자금으로 구리 실물을 구매해 부산 비축기지에 보관하는 원자재 실물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민관 공동비축에 나선다.
원자재 수급에 불안해지면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2천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재고물량은 석유 185일분, 액화천연가스(LNG) 20일분, LPG 38일분이 있고 나프타 10일분, 철광석 28일분, 유연탄 33일분이 비축돼 있다. 비철금속은 31일분, 희유금속은 33일분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