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기간에 첫 일정으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콘퍼런스콜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25일 방한 첫 일정으로 DMZ를 방문할 것"이라면서 "미군 병사들을 만나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DMZ 방문의 대북(對北) 메시지'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북한이 그들의 의무를 다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때 국제사회와 더 나은 관계를 갖는 길을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왔다"면서 "이런 메시지는 계속될 것"이리고 말했다.
러셀 NSC 아시아담당 보좌관은 "3월 25일은 천안함 침몰 사건(2010년 3월 26일)이 발생한 지 2년이 되는 날"이라면서 "그 사건과 이후의 한미간 협력은 양국동맹을 확인하는 특별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계획과 관련해서는 "핵안보 정상회의는 북한에 관한 것이 아니다"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잇단 양자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외톨이(odd man out)'가 될 것"이라며 "현대, 번영, 개방, 민주주의를 보여주는 서울에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것을 계기로 북한 지도자들이 그들 앞에 놓인 선택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25일 DMZ 방문을 시작으로 같은 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회담을 가지고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고 최근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반도 비핵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6일에는 한국외대에서 연설한 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과 회담하고, 27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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