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22일 비대위원을 사퇴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대위 체제로 돌입했기 때문에 비대위원을 오늘로써 마감한다"며 "저 스스로 역할을 다했기 때문에 남아서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해 떠나기로 작정한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천위가 출범한 지난 1월31일 자신의 임무가 끝난 것으로 보고 그만두려 했으나 (박 비대위원장이) 당시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2월말 사퇴로 미뤘다가 이날까지 시점이 연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1일에도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만나 사퇴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은 당시 면담시 박 비대위원장에게 "총선 선거대책위가 출범하면 쉬고 싶다"며 "선대위가 출범하면 비대위가 뒤로 빠지게 되는 만큼 선거가 끝난 뒤 다시 돕겠다"고 말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면서 "12월 대통령 선거에서는 박 위원장이 정권을 창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 박 위원장을 돕겠다"는 생각도 함께 밝혔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선거기간에는 도울 일은 없고 선거 이후에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대선캠프 참여는)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 미리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박 위원장이 2004년 탄핵역풍에서도 121석을 차지했는데 그 이상 얻으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121석 이상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