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와 국제유가 상승, IMF 재원확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오는 26일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해 7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취임 이후로 IMF 고위 인사가 방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데이비드 립튼 IMF 수석부총재는 오는 3월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한 후 26일 방한하며, 27일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이종화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 등과 만나 세계경제 동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 국가들의 경제자문관을 지낸 바 있는 립튼 IMF 부총재는 빌 클린턴 대통령 정부 시절에 재무부 국제업무 담당 차관으로 활동하면서 아시아 재정위기를 극복하는 데 수완을 발휘했으며,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도 요직에 발탁됐다.
백악관 입성에 앞서 시티그룹 간부를 지내고 글로벌 헤지펀드를 5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립튼 부총재는 한국 관계자들과 연쇄 접촉해 유로존 재정위기와 국제유가 상승 같은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방문이 최근 진행 중인 IMF 재원확충 방안을 논의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