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기업계열 재무구조개선 평가를 앞두고 일부 기업에 대한 위험징후를 파악, 이들 기업들을 은행에 미리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23일 "대기업 계열의 재무구조 평가 본심사를 앞두고 사전에 위험 징후를 파악해 은행에 통보했다"며 "이는 본심사에서 위험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미리 점검해 대비하는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재무구조개선 평가 본심사를 앞두고 이달 초에 주채무계열 그룹 37곳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비공식적으로 시행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또 "아직 주요기업들의 재무제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시장 상황 등을 미리 고려해 위험요인을 파악했다"고 강조했다.
그룹 신용평가는 5월에 마무리돼 결과가 나오지만 선제적인 위험관리 차원에서 미리 나섰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주요 기업들의 결산 재무제표가 확정되고 난 이후부터 대기업계열 재무구조 신용위험평가를 시작해 통상적으로 4월부터 본심사를 시행해왔다.
재무구조 평가결과에 따라 대상기업이 정해지면 이들 기업은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지난해 금호아시아나, 한진, 대한전선, 동부 등 6곳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