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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 2주기 앞두고 李대통령, `천안함 46용사' 참배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피격 2주기인 26일을 사흘 앞두고 23일 천안함 46용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통령은 26~27일 이틀간 열리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의장이어서 참배 일정을 앞당겼다.

이날 새벽 5시50분 청와대를 떠나 오전 7시20분 국립대전현충원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쓰지 않은 채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묵념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당시 숨진 민평기 상사, 최충희 상사, 장철희 일병, 한주호 준위 등이 묻힌 묘소를 차례로 둘러보면서 "우리 국민은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며 한반도에 평화와 안전을 정착시키는 것"이라며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른 참배와 관련,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 세계 각국 58명의 정상과 대표단이 참석해 대전에 내려올 수 없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26일에 김황식 국무총리가 추모식을 진행하지만 마음이 씁쓸해서 찾았다"고 말했다.

또 회의 주재를 위해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하는데 대한 아쉬움을 담은 `위로서한'을 유족들에게 보냈다.

이 대통령은 서한에서 천안함 폭침 2주기인 26일 전 세계 53개국 정상이 모이는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점을 설명하면서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묘역에 미리 참배를 다녀오고자 한다. 추모식 행사에 조금의 소홀함이 없도록 당부해 놓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