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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금융경쟁력 세계 톱10 진입… 77개 도시 중 9위"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서울의 국제 금융경쟁력이 처음으로 세계 '톱(top) 10'에 진입하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서울시는 25일 영국계 컨설팅그룹 Z/Yen이 세계 77개 주요 도시들의 국제 금융경쟁력을 측정해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조사에서 9위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가장 낮은 순위였던 53위를 받은 이후 2년 만에 무려 44단계이나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9월의 11위에 비해서도 2단계 올라선 것이다.

1위는 런던이 차지한 가운데, 뉴욕과 홍콩, 싱가포르가 각각 2위, 3위, 4위에 오르며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또 10위권 내에에는 서울을 비롯해 홍콩·싱가포르·상하이·도쿄 등 무려 5개 아시아 도시가 포함돼 톱 10 가운데 절반을 아시아 도시가 차지했다.

GFCI는 세계 금융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설문과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세계경제포럼(WEF) 등 외부기관이 평가하는 ▲인적자원 ▲비즈니스 환경 ▲시장 접근성 ▲일반 경쟁력 등 5개 분야의 지수를 종합해 산출되며, 2007년 이후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시는 경쟁력 평가 5개 분야 중 인프라, 비즈니스 환경, 일반 경쟁력 부문에서 5위의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 아시아에서 비교적 미약했고 경기회복 속도도 빨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평가로 서울이 세계적 금융허브로서의 잠재력과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에 머무르지 않고 서울의 금융경쟁력 제고 및 해외 유수금융기관의 국내 유치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