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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소리, 여론조사 조작 이정희 예수로 비유 '파문'

[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좌파계열의 대표적인 인터넷매체 ‘민중의 소리’가 지난 23일자 만평에서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후보 여론조사 경선 조작사건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다 결국 야권 단일후보에서 사퇴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로 비유해 파문이 일고 있다.

만평에서 이정희 대표는 십자가 기둥에 매달려 있으며, 경선 경쟁자였던 민주통합당의 김희철 의원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던 로마 군병이 되어 이정희 대표 다리에 못을 박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의 망치에는 ‘경선 불복’이라 적혀 있으며, 십자가에 매달린 이 대표는 결국 ‘불출마’라고 적힌 종이쪽지를 떨어뜨리고 있다.

그리고 김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이 대표를 보며, ‘정희’를 빗대 ‘정의는 살아있다’고 말하고 있다.

로마 군병들이 십자가에 예수를 못 박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거한 것처럼 김 의원이 이 의원을 비판하다 불출마를 선언하자 '이정희 대표는 정의롭다'고 말하는 것처럼 그려진 것이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조작해 물의를 빚은 후 마지못해 떠밀리 듯 사퇴한 이 의원을 정의의 상징으로, 더 나아가 예수처럼 표현한 것에 대해서 네티즌과 여권 등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만평에 그려진 것과 달리 이 대표를 결국 불출마로 이끈 것은 김 의원의 경선 불복이라기 보다는 여론의 압박이며, 김 의원이 이 대표를 정의롭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