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차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막사를 통해 "테러에는 국경이 없으며 핵테러의 피해는 어느 한 나라에만 한정되지 않기 때문에 국제협력과 공조가 필요하다"며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이룩한 진전을 바탕으로 한층 진일보한 실천적 공약과 합의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핵물질을 최소화하고 핵물질 불법거래를 탐지·추적하고 대응하는 국제적 협력을 완비하며 국제규범의 보편성을 확보하는데 많은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도처에는 약 1천600t의 고농축우라늄과 500t의 플루토늄이 존재한다"면서 "이렇듯 과도한 핵물질을 최소화해나가고 궁극적으로 모두 폐기해나가는 게 핵테러를 막는 근본적이고 이상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에 대해서도 거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서는 원자력 안전과 핵안보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안들에 대해서도 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는 배에 함께 타고 있다"면서 "우리들은 구체적 의지와 약속,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에게는 우리 자녀들과 미래세대의 평화와 안전, 행복을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