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중소기업들이 2분기에 경기 호전을 기대하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는 최근 전국 중소제조업체 3천70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분기 기업경기전망(BSI)이 기준치 100보다 13포인트 높은 113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1분기 BSI 90에 비해서는 무려 23포인트나 올라간 수치다.
항목별로는 수주, 내수, 수출 BSI가 전분기보다 각각 23포인트, 21포인트, 9포인트 증가했다.
연구소는 중소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이처럼 크게 호전된 것에 대해 미국 경기 회복세, 유럽재정 위기 진정, 수출을 비롯한 국내 주요 경제지표 개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자금 사정과 채산성 부문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 중소제조업체의 자금과 수익성 애로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상승 등을 주요 경영 애로 사안으로 꼽았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전분기 경기전망이 악화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대외 불안요소가 완화한 덕에 2분기 전망이 개선됐다. 내수부진 지속, 유로존의 실물경기 위축, 유가 상승 등 악재는 여전해 실질적인 경기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