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 "기회 되면 보험사 M&A 나설 것"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이 28일 "기회가 되면 보험사 인수ㆍ합병(M&A)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나금융은 은행부문이 강하고, 증권도 IB 부문을 조금 더 강화하면 문제없지만 보험부문은 취약한 만큼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 ING생명에 대해선 "이미 짝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 우리까지 뛰어들진 않을 것"이라며 인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외환은행과의 '융합' 문제에 대해선 "제일 중요한 것은 서로 교감하는 것"이라며 "20년 동안 하나금융이 많은 은행을 합병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친화력은 내 전문"이라고 외환은행과의 융합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내가 (통합작업의) 마무리 투수로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에 대해선 "지금은 하나SK카드의 운용을 BC카드에서 외환카드로 돌리는 것만으로도 시너지가 충분하다"며 "합병이 필요하면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리더십보다 팔로어십(followship)이 더 중요하다"며 구성원이 힘을 합칠 수 있도록 '헬퍼(helper)'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