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전월 대비로 소폭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 지수도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계절요인을 제거하면 체감경기는 오히려 악화된 것이라 아직까지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가지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3월 업황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81였으며, 비제조업 업황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업황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는 많다는 뜻이다. 100 이하면 그 반대다.
하지만 한은 관계자는 "BSI는 기업들이 1년 영업을 시작하는 3,4월에는 오르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10,11월이 되면 떨어진다"며 "이러한 계절요인을 제거하면 오히려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신학기를 맞아 비제조업 체감경기가 좋아졌다"며 "날씨가 풀리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업황BSI 가운데 대기업 업황BSI는 87로 전월과 같았고, 중소기업은 78로 1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81로 전월과 같았고, 내수기업은 2포인트 오른 81이었다.
제조업의 업황전망BSI도 큰 변화가 없어 제조업의 4월 업황전망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84에 그쳤다. 업황전망BSI는 전월에 조사된 다음 달의 경기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대기업이 91로 1포인트 감소했고, 중소기업은 82로 2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85로 2포인트 내렸고, 내수기업은 85로 3포인트 상승했다.
또 제조업의 3월 매출BSI는 92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4월 전망치는 98로 5포인트 상승했다. 3월 채산성BSI는 88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4월 전망치는 90으로 지난달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