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1일(이하 현지시간) "당내 일각에서 중도사퇴 압박이 있지만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못박았다.
샌토럼 전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플로리다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 가운데 아직 절반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은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오랜 경선과정을 통해 최고의 후보(버락 오바마 대통령)를 뽑은 반면 우리는 승산이 없는 후보(존 매케인 상원의원)를 골랐었다"면서 "이를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오는 8월 공화당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 수는 모두 2천286명으로, 과반인 1천144명을 먼저 확보한 주자가 오는 11월 6일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승부를 겨루게 된다.
하지만 롬니 전 주지사 진영은 이미 경선전 승부는 갈라졌다면서 `본선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오는 3일 위스콘신주(州), 메릴랜드주, 워싱턴DC 등에서 열리는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후 경선전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샌토럼 전 의원의 중도사퇴를 우회적으로 종용하고 있다.
NBC방송과 매리스트대학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롬니 전 주지사는 위스콘신주에서 40%의 지지율을 기록, 샌토럼 전 의원(33%)과 폴 의원(11%), 깅리치 전 의장(8%) 등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언론들은 최근 롬니 전 주지사가 샌토럼 전 의원에 대한 공격을 사실상 중단하고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미 11월 본선에 대비한 선거전을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CNN방송 집계에 따르면, 밋 롬니 전 주지사는 지금까지 583명의 대의원을 확보, 샌토럼 전 의원(264명)의 2배를 넘었으며,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론 폴 의원이 각각 135명과 7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