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막말·저질발언' 파문으로 소속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은 물론 민주통합당 참패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김용민 후보가 자신의 발언과 그로 인해 나타난 선거 결과에 대해 깊이 반성하기는커녕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김 후보는 총선일인 11일 오후 9시경 인터넷방송 '나는꼼수다'의 팬 등이 모여 총선 개표방송을 지켜 본 서울 혜화동의 한 카페를 찾아 "이긴다는 게 기적이었다. 새누리당, 이명박 정권, 한국개신교계가 달라붙는데 이길 장사가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마음이 홀가분하다. 감사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동안 새누리당, 이명박 정권, 한국개신교에 대해 나꼼수를 통해 각종 폭로공세를 펼쳐왔고 자신의 발언이 원인이 되어 낙승이 예상된 선거구에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내놓은 것.
김 후보는 또 이번 패배에 대해서도 "아주 흥미로운 경험을 한 것 같고, 작은 실패가 큰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한 명이 난타질을 당해도 끄떡없는 모습을 보셨으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지구력, 담력, 내성 이런 것들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고 둘러댔다.
'막말·저질 파문'에 대해선 "막말이 내 기억 속에 있었더라면 정치하려고 할 때 사전에 논의했었을 텐데. 나도 몰랐다"며 "벌어진 일이고 엎어진 물이니까 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11일밤 트위터를 통해 "여러모로 부족하고 허물 많은
사람에게 분에 넘치는 지지를 표해주셨습니다. 평생의 빚으로 안겠습니다"라며 "또한 역사의 진전에 별 도움이 못된 터라 지지자 여러분에게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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