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4·11 총선 이후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양자구도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는 지난 12~1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박 위원장과 안 원장이 각각 47.9%, 44.8%의 지지율을 기록해 박 위원장이 안 원장을 3.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얼미터 정례 조사에서 박 위원장이 안 원장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주일 전 조사에서도 안 원장이 47.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박 위원장(45.3%)을 2.5%포인트 앞섰었다.
중앙일보과 한국갤럽이 지난 11일 총선 직후 19세 이상 투표참여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위원장이 45.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5.9%에 그친 안 원장을 약 10%포인트 가량의 큰 차이로 제친 바 있어, 총선 이후 대선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또 박 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양자 구도에서는 박 위원장이 51.6%의 지지율을 기록해 38.5%에 그친 문 상임고문을 13.1%포인트 앞섰다.
다자구도에서는 박 위원장이 42.5%의 지지율을 기록, 세종시 수정안 논란 중이었던 2010년 1월 이후 2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40%선을 넘어섰다.
박 위원장에 이어 안 원장(20.7%), 문 상임고문(15.6%), 민주통합당 손학규(3.2%) 상임고문, 자유선진당 이회창(2.4%) 전 대표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전주보다 3.5%포인트 오른 43.6%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민주통합당 33.8%, 통합진보당 8.7%, 자유선진당 2.8%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9.8%로 전주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및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3%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