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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스페인 우려로 상승… 1,130원대 후반

[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로 인해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1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0.2원 오른 1,135.00원으로 출발한 이후 장 중1,139.30원까지 올랐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6%대를 기록하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500bp를 돌파하는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증폭돼 안전 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

여기에다 스페인 중앙은행이 스페인 은행들의 유럽중앙은행(ECB) 차입규모가 전달대비 50% 급증한 2천276억 유로로 ECB 차입 의존도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유로화가 크게 약세를 보이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 약세와 함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의 본국 송환 환전 수요가 몰린 것도 환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

반면 중국의 위안화 변동폭 확대는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난 14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폭을 기존 0.5%에서 1%로 확대했다.

한편,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의 소매판매·주택지표·기업지표와 함께 버냉키 연준의장의 연설이 내일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