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실업난 속 한국 실업률은 G20 최저… 청년실업률도 가장 양호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지금까지도 심각한 실업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우리나라 고용사정은 G20 회원국 가운데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실업률은 올해 3월 3.7%로 G20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중국, 일본, 호주, 멕시코, 브라질, 독일, 인도네시아,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실업률도 2010년 4분기 기준으로 7.5%를 나타내 G20 국가 중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 다음은 중국, 독일, 일본, 멕시코, 인도, 호주, 브라질, 캐나다 등의 순이다.

또 취업자 증가율은 2009년 -0.3%였으나 2010년, 2011년에 각각 1.4%, 1.7%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이후 고용둔화 속도가 완만했고, 정부가 일자리 대책 등으로 고용 여건을 신속히 개선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희망 근로 등 정부 일자리 사업에 힘입어 2010년 55만명, 2011년 54만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정부는 우리의 고용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G20 차원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참고해 고용과 연계한 건실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고유가가 비산유국인 우리나라의 성장과 고용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 것을 감안해 유가 안정을 위한 국제 협력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국제사회의 논의 추세에 맞추어 노동·상품·서비스시장 개혁을 가속하고 G20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는 녹색성장 등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