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공화 터너, 국무부ㆍDNI에 답변 요청
중국이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공화당 마이크 터너(오하이오) 하원의원은 17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터너 의원은 서한에서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군 열병식에서 공개됐던 대형미사일을 언급한 뒤 "그 미사일이 중국 기술에 의해 개발됐다는 깊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와 관련, 미사일기술 전문가인 리처드 피셔의 분석을 이같은 의혹의 근거로 제시했다.
피셔는 당시 열병식에 등장했던 미사일 탑재차량에 대해 "16개의 바퀴가 달린 이동발사차량(TEL)은 중국의 설계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따라서 이것이 북한에서 사용하기 위해 중국에서 생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전했다.
터너 의원은 "이것이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제의무를 위반한 것이며, 미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클린턴 장관과 클래퍼 국장에게 중국 정부나 기업이 북한의 ICBM용 이동발사차량 획득을 지원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는지, 이와 관련해 중국을 압박하거나 제재할 계획이 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