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50%를 수주하면서 2위인 중국을 크게 앞지르며 세계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분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액화천연가스(LNG)선 9척·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 하역설비)
1기·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기를 모두 수주하며 싹쓸이 했고, 드릴십 4척 중 3척, 탱커는 66%의
주문을 따내는 등 고부가가치선에서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과시했다.
19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1분기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193만CGT(50.7%)로 중국의 105만CGT(27.7%)을 크게 앞지르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선박 공급 과잉, 글로벌 경기 둔화,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이 지속된 탓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나 줄어든 380만CGT로 집계됐고, 1분기 국내 조선업계의 수출액도 불확실한 해운시황과 선박금융 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수출이 활발했던 전년과 달리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 불황과 선가 하락 시기에 수주한 선박이 인도된 영향으로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줄어든 123억달러(잠정치)로 나타나는 등 조선업계의 업황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3월말 현재 전 세계 수주잔량은 지난해 말보다 약 10% 줄어든 1억1천241만CGT로 집계됐으며, 국내 조선산업의 수주잔량도 8.1% 감소한 3천564만CGT(전세계점유율 31.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