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제수 성추행 의혹으로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김형태 경북 포항 남·울릉 당선자가 19일 오후 6시35분경 '제수 성추행'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고소인 신분으로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나는 거짓말 한거 없어. 뭐에 대해서 거짓말인지 모르지만 나는 거짓말 한 적 없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어쨌든 나는 사실 있는 그대로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녹취록도 있는 그대로 다 조사 받을게요"라고 하며 "과학적으로 모든 게 증명될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어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거짓말 한 적 없어. 법 있는 그대로 조사를 받겠어"라고 당당히 밝혔다.
김 당선자는 지난 10일 "큰 아빠가 술을 먹고 결정적으로 실수를 했어" "마지막 남녀관계까지는 안갔다" 등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이 제수 A(51)씨에 의해 인터넷 상에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이 녹취록에 대해 짜깁기라고 주장하며 '무고 및 명예훼손'을 이유로 A씨 등을 고소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 외에도 서울 여의도에 국회의원 후보자 유사 사무실을 설치해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돌린 혐의(선거법 위반)로 피의자 신분으로 김 당선자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