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주요 24개국 재무장관으로 구성된 IMF 핵심 의사 결정 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과감한 구조 개혁"을 촉구했다.
IMFC는 이날 워싱턴 회동 후 코뮈니케에서 "유로존이 채무 이행과 금융 안정, 과감한 구조 개혁을 계속 이행하는 것이 신뢰 회복과 강력하고 균형잡힌 성장을 이루는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IMFC 의장인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기적으로 정상적인 성장을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2-3년 안에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샨무가라트남은 또 "세계 경제 성장이 전반적으로 저조하지만, 다수의 정부가 (아직은) 재정 부양 여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선진국 평균 채무율이 2013년 국내총생산(GDP)의 100%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특히 과다 채무국이 중기적으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새로운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가 동시에 채무를 대대적으로 감축하려고 하면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이 올 것"이라면서 "국가별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다음 단계의 위기 대응책이 성공할지는 유럽에 달려 있다"면서 "더 창의적이며 융통성 있게 과감하게 개혁해서 시장보다 앞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이트너는 이를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역할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