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재미한인회, IHO에 청원 서명지도 발송
미국 백악관의 인터넷 민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오른 `동해표기' 청원의 서명인이 한달만에 무려 8만명을 넘어섰다.
`동해, 우리 교과서의 잘못된 역사'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 청원에는 22일(현지시간) 오전 현재 8만3천여명이 서명했다.
이는 현재 이 사이트에 오른 민원 120여건 가운데 가장 많은 지지 서명으로, 2위인 `위조품거래 방지협정(ACTA) 폐기' 민원의 서명자(4만6천600여명)의 2배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지난달 22일 버지니아주(州) 한인회(회장 홍일송) 중심으로 제출된 이 민원은 "우리(미국인)는 여전히 진주만을 공격한 침략자들이 조작한 잘못된 역사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잡아 우리 아이들이 진실한 역사를 배우는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서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악관은 이 사이트에 오른 민원 가운데 30일 이내에 서명인이 2만5천명을 넘는 경우 공식 답변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한 어떤 입장 표명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이 사이트에는 `미국은 국제수로기구(IHO)에서 `일본해' 표기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는 민원도 별도로 올라있으며, 지금까지 4천50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맞서 일부 재미일본인들이 올린 `일본해 유지' 청원에도 최근 지지 서명이 잇따르고 있으나 현재 1만7천700여명에 불과해 한인들의 기세에는 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재미한인회 단체들은 오는 2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를 앞두고 지역별로 모은 동해병기 지지서명서 2만4천여장을 최근 IHO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한인회 대표들은 미국지명위원회(BGN)와 의회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동해 병기' 혹은 `한국해 단독표기'에 지지할 것을 당부하는 등 동해표기 문제를 이슈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