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고유가 속에서도 지난해 하루 평균 교통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주요도로 교통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 하루 평균 교통량이 전년(1만2천733대)보다 1.2% 증가한 1만2천890대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교통량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55년 이후 최고치다.
하루 평균 교통량은 금융위기였던 2008년에 일시적으로 감소(-2%)했지만 이듬해부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교통량이 1.6% 늘어나며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버스 1.4%, 화물차 0.4%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교통량에서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68.1%였다. 버스는 3.4%, 화물차는 28.5%로 나타났다.
도로유형별로는 고속국도와 지방도로의 교통량은 1.8%, 2.8% 각각 늘어난 반면 일반국도 교통량은 0.8% 줄었다. 대체우회도로가 교통량 분산을 가져온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하고 있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도로는 자유로(일반국도 77호선, 성산대교~행주대교)로, 하루 평균 교통량이 25만7천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교통량이 가장 적은 지방도로 945호선(경북 경주 양남~양북면·70대)의 3천670배에 달하는 것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국도(23만5천883대)가 두번째로 많았고, 자유로 행주대교~장항IC구간(21만2천732대), 경부고속국도 수원~판교구간(20만7천394대) 등이 뒤를 이었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교통량이 많은 자유로, 외곽순환고속국도, 경부고속국도 등이 지나는 경기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이 3만4천2대로 집계됐다. 이는 가장 적은 강원도(5천672대)의 6배에 달하는 것이다.
충남(1만3천324대), 경남(1만2천430대), 충북(1만793대) 등이 경기도의 뒤를 이었다.
하루 평균 교통량이 가장 많은 달은 8월(1만7천22대)이었고, 10월(1만6천658대)이 뒤를 이었다. 연휴와 휴가철 영향으로, 특히 여행객이 많이 찾는 강원도의 경우 6~8월, 10월에 교통량 증가세가 뚜렷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1만7천4대) 교통량이 가장 많았고 일요일(1만4천812대)이 가장 적었다.
주중에는 금요일(1만6천406대) 교통량이 가장 많았고 수요일(1만5천517대)이 가장 적었다.
국토부는 이같은 교통량 분석결과를 담은 '2011 도로교통량 통계연보'를 함께 발간·배포한다.
교통량 정보 제공시스템(www.road.re.kr)에서 전자지도, 전자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