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제주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제주지역 읍면동 대책위원회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제주도청 간담회에서 "하와이 해군기지가 하와이 발전에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제주해군기지를 하와이처럼 만들면 엄청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허구적'이라고 3일 비판했다.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 및 평화적 해결을 위한 읍면동 대책위원회'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와이는 군사기지화되면서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향락 산업의 악영향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주도민들을 현혹하고 도지사를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사중단 대책위는 또 카일 카지히로(Kyle Kajihiro) AFSC 하와이프로그램 사무국장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하며 제주도에 보낸 '하와이의 군사적 영향은 한국인들에게 제주도에 가해지는 위협에 대한 경고가 돼야 한다'는 서한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사중단 대책위는 아울러 "민주통합당도 4·11총선에서 보여준 제주해군기지 반대 도민들의 지지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