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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14년 아성의 노키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삼성전자는 올림픽 스마트폰으로 공급되는 갤럭시S3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는 7월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을 갤럭시S3의 첫 공개 장소로 정했다.
특히 갤럭시S3은 전 세계에 걸쳐서 각각 2천만대 이상 판매된 갤럭시S와 갤럭시S2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모아왔다.
이번에 베일을 벗은 갤럭시S3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폰'을 핵심 컨셉으로 표방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다양한 기능들을 탑재했다. 스마트폰은 그동안 하드웨어 스펙 등 기술 경쟁 중심으로 진화해왔고, 이를 주도해온 것이 삼성전자였지만 이번에 내놓은 갤럭시S3는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이고 심플한 사용성을 제공하는데 초첨을 맞췄다.
갤럭시S3은 5월 29일 유럽에서 3G 모델로 출시되는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에서는 6월 말 이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전시센터에서 '2012년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3을 공개했다.
특히 갤럭시S3는 간편하고 빠른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사람 중심의 스마트폰'으로 차별화를 선언했다.
삼성전자 IM담당 신종균 사장은 이날 "갤럭시S3은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력과 인간 중심의 사용성, 자연을 닮은 디자인이 집약된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폰"이라며 "항상 끊김이 없으면서도 자연스러운 인간 중심의 스마트폰 활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스마트폰이 사람을 위한 기기로서 좋아져야 할 때"라며 "갤럭시S3이 스마트폰 시장에 이러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더 커진 고화질 화면과 고성능 카메라, 늘어난 배터리 용량으로 세계 최고 성능의 스마트폰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선보인 갤럭시S 3의 가장 새로워진 특징으로 사용자의 얼굴, 눈, 음성, 동작을 인식해 동작하는 인간 중심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동안 언론과 업계 등의 관심은 갤럭시S3가 코어를 4개 장착한 쿼드코어냐, 2개를 장착한 듀얼코어냐, 또 4G LTE만 지원하느냐, 3G 모델도 내놓느냐 등에 쏠려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외형적 스펙 대신 인간 중심 사용자환경을 먼저 강조한 것.
시연에서는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화면을 보는 동안에는 화면이 꺼지지 않는 '스마트 화면유지' 기능이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가 갤럭시S3로 인터넷이나 e북을 읽고 있는 동안에는 화면이 유지되고 잠이 들거나 보지 않으면 설정된 조명 시간 후 자동으로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꺼진다"고 설명했다.
통화, 알람,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자연언어로 제어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능 'S 보이스'도 소개됐다. 이 기능은 한국어와 영어 등 8개국어를 지원한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음악 감상 중에도 음성으로 이전 곡·다음 곡 재생, 볼륨 제어를 할 수 있다.
수신 문자 화면에서 스마트폰을 귀에 대면 자동으로 전화를 걸고, 스마트폰을 잡으면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를 진동으로 알려주는 등 다양한 모션인식 기능도 새로 등장했다.
이와 함께 기존 제품에는 없었던 신기술을 통해 사용 편의성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문자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도 별도의 화면으로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팝업 플레이' 기능이 대표적이다. 전용 커버와 충전 패드를 활용해 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충전하는 무선 충전 기능도 갖췄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자연의 색상과 질감에 유선형의 인체 공학적 디자인을 강조했다.
회사 측은 유선형의 디자인으로 외형상의 우아함뿐 아니라 손에 잡는 느낌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무게 133g, 두께 8.55㎜ 불과에 휴대성도 우수하다.
갤럭시S3는 또 삼성전자의 인간 중심 디자인 정체성인 '미니멀 오가닉'을 반영한 페블 블루와 마블 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향후 다양한 색상도 선보일 계획이다.
자연을 담은 그래픽과 사운드로 오가닉한 UX 환경도 제공한다. 잔잔한 호수를 직접 손으로 터치하는 듯한 느낌의 '물결 효과' 잠금화면과 물, 바람, 새소리 등의 벨소리와 알람음이 기본 탑재돼 바쁜 현대인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강점인 화려한 스펙도 돋보인다.
갤럭시S3는 하드웨어 면에서도 4.8인치 HD 슈퍼아몰레드 액정화면(1280X720)과 쿼드코어 방식 중앙처리장치(CPU), 800만 화소 카메라 등 기존 제품보다 한 단계 높은 사양을 갖추었다.
회사 측은 HD 영상 촬영이 가능한 800만 화소 카메라는 셔터 지연시간을 없애 '제로 셔터랙'을 실현했으며, 20장 연사 기능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갤럭시S 3은 동일 기종을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와이파이로 연결해 HD 영화 한편(1GB)을 3분 만에 공유할 수 있는 'S빔' 기능을 비롯해 스마트 기기 사이에 영상과 사진 등 콘텐츠를 공유하고 스마트폰 화면을 TV로 무선 전송하는 기능도 구현했다.
동시에 2개 와이파이 채널에 접속해 2배 빠른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와이파이 채널 본딩'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제품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기존 갤럭시S 2보다 인상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