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관세청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수입이 급증한 중국산 카네이션 등 생화류의 원산지 미표시·국산 둔갑, 수입가격 조작 행위를 7일부터 일제히 단속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수입·유통과정에서 원산지·가격조작 행위가 서민물가에 나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국내 화훼농가의 생산기반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5월 중 집중단속을 펼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산 카네이션의 수입 물량은 지난달 전체 수입 물량의 무려 99%인 870만본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로도 65% 증가한 것이다.
반면 국산 카네이션은 재배면적 감소, 이상기후 등으로 출하물량이 줄어 국내 전체 유통량에서 수입 카네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일제 단속 대상은 유통과정에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국산으로 가장해 판매하는 불법행위와 부당한 가격 인상 등이다.
관세청은 "중국산 1속(20본)당 평균 수입가격이 700원으로 추정되나 시중 판매가격은 수입가격의 7배인 5천원 수준이다"고 전했다.
수입업체가 25%의 관세율을 회피하려고 수입신고 가격을 조작하는 행위도 단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