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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포스코 중공업 빅딜?… 양사 "사실무근"

[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삼성과 포스코는 8일 한 매체가 보도한 중공업 빅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날 한 매체는 삼성과 포스코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맺고 삼성중공업 지분을 넘기는 대신 포스코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스코가 자사주 5%와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포스코ICT 52%를 삼성에 넘기고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이 보유한 삼성중공업 지분 20%(경영권 포함)를 포스코에 넘겨주기로 했다는 것.

포스코 관계자는 8일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삼성과 양해각서(MOU)를 맺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기사에 설명된 내용의) 안건을 이사회에 올리기 위해 검토한 사실도 전혀 없다"며 "기사 자체가 전부 사실인 부분이 하나도 없다"고 내용은 완전히 부인했다.

또 "우리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가한 것은 사실이나 그 이후 조선사 인수에 대한 계획을 접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삼성그룹과 관련된 자사주 처분설과 포스코 ICT 지분매각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서도 이날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삼성 측도 이에 대해 "허황된 이야기"라며 “어떤 형태의 MOU도 맺은 적 없다. 삼성중공업 지분을 넘긴다는 허황된 얘기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특히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MOU를 맺고 양사의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에 대해 "김순택 삼성미래전략실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어떤 형태의 MOU도 맺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중공업 지분 20%를 넘기면, 삼성이 보유한 중공업 지분이 전혀 없는 상태가 되는데 이는 사실상 매각"이라며 "삼성중공업은 실적이 양호한 계열사다. 삼성이 삼성중공업을 넘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