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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해군기지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재연 참가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제주도가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선박조종 시뮬레이션(모의실험) 재연에 참가해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6일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열린 검증회의에서 국방부의 2차 시뮬레이션 최종보고서 결과만으로는 크루즈선이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검증하기 어렵다며 선박조종 시뮬레이션을 재연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제주도는 국무총리실이 오는 16일 오전 11시 대전에 있는 한국해양연구원에서 해군기지 선박조종 시뮬레이션을 재연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옴에 따라 도선사 2명과 관련 전문가 5명 등 7명으로 검증단을 구성해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과정을 지켜보며 해군기지에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김방훈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은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입·출항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제주도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도가 시뮬레이션 재연에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해군에 대한 공유수면 매립공사 정지 처분 결정은 시뮬레이션 재연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해군이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지난 3월 7일 매립공사 정지 처분을 예고하고 지난 3월 20일과 22일, 4월 12일 등 3차례 청문을 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지난 4일 매립공사 정지 처분과 관련해 몇 가지 안이 있다며 관계 기관과 협의한 뒤 이번 주 초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