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내수확대 영향으로 한국 제품이 중국에 많이 팔릴수록 중국 수출도 덩달아 증가하는 교역형태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금융위기 이후 한중 교역패턴 변화' 보고서에서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중국의 내수 확대 정책 등으로 중국의 생산기지 역할이 감소했으며, 한국의 대중 수출품은 내수용 소비재와 투자재 비중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대중국 수출이 중간재·자본재에 편중됐었지만 최근에는 한국산 자동차, 철강, 기계, 가전제품 등 내수용 소비재 등의 수출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지난 2일 내놓은 '중국경제의 내수 활성화 가능할 것인가?' 보고서에서2011년 기준으로 대중국 수출에서 중화학공업 비중이 무려 84%에 달하고 있으며, 제3국 수출을 위한 중간재나 국내 고정 투자용 자본재가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내수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가전제품, 승용차 등 내수 소비재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보고서는 또 금융위기 이전에는 생산기지로서 중국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한국의 대중 수출 증가가 중국의 수출 확대로 이어졌으나 중국의 내수확대 영향으로 한국의 대중 수출과 중국의 수출 증가 사이의 연관 관계가 약해져 이제 그런 경향이 거의 사라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