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14일 오후 6시15분경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솔표빌딩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통합진보당원인 박모(44)씨가 중앙위 전자투표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분신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시너로 추정되는 물질을 몸에 뿌리고 불을 붙여 분신했으며 전신의 50%에 화상을 입었다.
인근 주차장 경비원은 "큰 소리가 나서 쳐다봤더니 남자의 몸에 불이 나고 있어 소화기를 가져다가 불을 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박씨가 몸에 기름을 뿌린 상태에서 'X같아서 못살겠네'라고 말하고 불을 붙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덤프트럭 운전 노동자에 수원 비정규직노동센터 소장이며 공공노조 경기지부 소속 조합원인 박씨는 통합진보당 경기 수원지역 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박씨에 대해 12일 중앙위원회 당시 조준호 공동대표의 멱살을 잡았던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박씨의 정확한 분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강기갑 비대위원장이 이날 밤 박 씨를 찾아 쾌유 기원과 위로의 뜻을 전했다.
구 당권파에 속하는 김선동 의원, 이상규·김미희 당선자도 이날 밤 병문안을 왔으며, 논란의 핵심인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도 병원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