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16일 "비대위가 첫 번째로 다룰 것은 경선 비례대표 후보 14명에 대한 사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회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지만 거의 결정이 돼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미 중앙위에서 결정을 해서 비대위의 역할이자 임무로 던져놓은 셈이고, 우리가 그것을 받아서 집행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끝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에 대한 자진용퇴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자 가운데 한 분(윤금순 당선자)은 사퇴하고 두분(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이 사퇴를 안하고 있어서 표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자진 용퇴가 될 수 있도록 무릎을 꿇고 비는 한이 있어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당선자는 지난달 국회사무처에 국회의원 등록을 마쳤다.
강 위원장은 또 "비대위의 활동 시한이 6월 30일인 만큼 빨리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당원명부 전체를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원내대표에 대해선 "김선동 의원을 추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제 예정됐던 당선자 모임은 상임위 선택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지도체제 구축을 위한 것이란 얘기가 나와서 연기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선 진상조사가 부실하다"는 당권파의 주장에 대해선 "진상 조사에 조금 부실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밝혀진 상황만으로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백배, 만배 사죄해야 한다"며 "조속히 조사특위를 구성해 확인·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