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소영 기자] 중국이 북한과 비공개 접촉을 통해 3차 핵실험 계획을 포기할 것을 신중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북한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어떤 암시도 없는 상태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서방 외교관은 중국이 북한에 핵실험 포기를 압박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또 한 소식통은 중국이 핵 실험 시 나타날 방사능 유출과 환경 피해를 우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장백산맥 인근에서 핵실험을 하지 말 것을 북한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전 두 번의 핵실험 때에도 중국이 환경피해에 대해 북한에 항의했었다면서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중국이 보복조치를 고려하겠지만 실질적인 수준은 아닐 것이며 대북 식량지원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 관리들이 외교적 위협의 효용성에 대해 논의했지만, 보복조치는 핵실험에 대한 중국의 불쾌감을 전달하기 위한 일부 경제적 조치로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진찬룽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비공개 협상이 실패하면 중국의 대북 경제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 통상부문을 포함하는 추가 제재를 담은 또 다른 유엔의 대북 결의를 중국이 지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이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있어 주요한 정책변화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 핵실험 포기를 압박하고 있지만 대사 소환과 같은 심각한 외교적 조치는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