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민주통합당은 6·9 임시전대에서 지도부 선출을 위해 사전에 실시하는 지역순회 투표를 현장에서 즉시 공개하기로 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오늘 비대위에서 논란이 있었던 당대표·최고위원 경선 개표 방식을 그때그때 개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전대 후보들은 울산(20일), 부산(21일) 등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대한 지지가 강한 지역에서 투표가 먼저 시작되는 만큼 지역 순회 투표 결과를 즉석에서 공개하면 친노 진영의 좌장격인 이해찬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반발했었다.
박 대변인은 "문제제기를 하는 후보도 있지만 당 선관위가 중앙선관위에 문의해서 받은 답변에 따른 것"이라며 "그때그때 개표하지 않으면 시스템상 투표함 보관이 어렵고, 분리개표가 불가능하다는 실무적 어려움을 표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정치적 고려나 배려 없이 실무적으로 결정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전대에서는 여성 후보라고 해도 별도의 가산점이 있거나 선거 결과와 상관 없이 자동으로 최고위원에 진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민주당은 6명의 당선자 가운데 여성이 없으면 6위 남성을 탈락시키고 여성 후보를 당선시키거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지만 통합을 하며 이 규정을 없앴다"며 "다만 동점자의 경우 여성, 나이의 순으로 결정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민주당은 내달 4일 양평 대명콘도에서 당선자 의원단 워크숍을 갖기로 했으며 이날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도 선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