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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세계경제 3.4% 성장 전망… 하방위험은 유로존 위기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2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재부각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느린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올해 세계 경제가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올해 3.4%, 내년에 4.2%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통화팽창 정책과 일본의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재정 지출 등으로 선진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신흥국도 성장세를 지속, 세계 경제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성장전망치 3.4%는 지난해 11월 예상치와 같은 것이며, 내년의 4.2%는 0.1%포인트 낮춘 것이어서 그리스발 유로존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수를 크게 하향조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유로존 위기 재부각 등을 고려할 때 경기회복세가 점진적이고 기복이 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의 이 같은 전망은 유로존 불안이 해소될 만큼 충분한 정책대응이 이뤄지고 유가불안이 완화된다는 비교적 낙관적인 가정에서 나온 것이어서 유럽 재정위기가 파국으로 치닫거나 유가불안이 가속화될 경우에는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

보고서에서도 이를 감안해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하방위험을 꼽으면서 그 중에서도 유로존 위기가 가장 중요한 하방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정학적 위험 등에 따른 유가상승도 경제회복을 제한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 부채 삭감을 위해 내년에 급격한 재정 긴축을 할 경우 경기침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OECD 국가의 실업률은 올해 8.0%, 내년 7.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 성장 전망치를 보면, 미국이 올해 2.4%, 내년에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일본은 올해 2.0%, 내년에 1.5%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는 그리스는 올해 5.3% 위축되고 내년에도 마이너스 1.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스페인도 올해 -1.6%, 내년에 -0.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