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민주통합당의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해 24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순회투표에서 김한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누계에서도 이해찬 후보를 누르고 선두를 탈환했다.
김 후보는 첫 경선지인 울산에서 압승하며 이변을 연출한데 이어 광주·전남, 대구·경북에서도 이해찬 후보를 앞서 향후 선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 반면, 이 후보는 경선전 초반 대두됐던 '이해찬 대세론'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근거지인 세종시를 포함한 대전·충남의 26일 경선에서 이 후보가 김 후보와의 표차를 얼마나 줄일지가 중반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1인2표 방식으로 실시된 대의원 투표 결과, 691명의 투표인 가운데 280표를 획득해 200표를 얻는데 그친 이해찬 후보를 80표차로 제쳤으며 누계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이 같은 결과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비판 여론이 대의원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으면서 표심으로 연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앞선 3차 경선까지 1위를 기록했던 이 후보는 이날 투표에서 추미애(212표)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누계에서도 2위로 주저앉았다.
4위는 조정식(189표), 5위는 우상호(158), 6위는 강기정(115표), 7위는 이종걸(98표), 8위는 문용식(76표) 후보가 차지했다.
누적 투표수에서도 김 후보는 1천24표로 이 후보(972표)를 52표차로 따돌리며 선두에 올랐다.
이어 광주·전남에서 1위를 했던 강기정 후보가 788표로 3위를 유지했으며, 4위는 추미애(683표), 5위는 우상호(481표), 6위는 조정식(423표), 7위는 이종걸(373표), 8위는 문용식(160표) 후보가 차지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25일 대전·충남, 26일 경남, 27일 제주 등 전국 시도당을 순회하며 대의원 현장투표(30% 반영)를 진행한다.
이어 다음달 5~6일 실시되는 일반 시민과 당원 대상 모바일 현장투표(70% 반영)를 합산해 6·9 임시전대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