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창용 기자] "보험금 지급엔 인색하고 보험료 인하는 기겁하고, 이익은 게눈 감추듯 빨리 나눠먹고…"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손보사들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이다. 특히 손보업계 '빅3'인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은 성과급 나누기에 재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2월말, 동부화재는 3월말 이미 30% 이상 성과급을 지급했다. 현대해상도 곧 성과급을 지급한다.
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2월 연봉의 38% 상당을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지급했다. 생산성격려금(PI)도 조만간 지급할 계획이다.
동부화재도 연봉의 30% 상당을 성과급으로 지난 3월말 지급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에 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성과급이 지급됐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7일 주총 이후 연봉의 30% 상당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LIG손해보험은 지난달 연봉의 10~15% 상당의 성과급을 지난달 지급했으며, 메리츠화재 역시 지난 5월 21일 성과급으로 연봉의 15% 상당을 지급했다.
여타 손보사들은 성과급 지급 계획이 없거나 그 수준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요 손보사들은 지난해(2011년 4월~올해 3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16% 증가한 7849억원을 기록했으며, 동부화재는 134.8% 급증한 3926억원을 나타냈다. 현대해상은 순익이 39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6% 늘어났다.
LIG손해보험 또한 순익이 135.8% 늘어난 2083억원을 기록했으며, 메리츠화재는 순익이 51.1% 증가한 164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