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 미흡 논란과 관련, "검찰수사가 미흡할 경우 원칙적으로 특검이 적절한 방책이라는 것이 다른 사례에서도 대부분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그렇게 돼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 사안은 여야가 모두 비슷한 입장이기 때문에 원 구성 협상의 조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은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내곡동 사저의혹은 청와대가 연관된 사안이라 공정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특검을 하게 되면 대통령의) 영향을 받지 않을 사람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추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내곡동 사저부지 고가매입 의혹사건에 대한 특검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민주통합당도 이 사건에 대해 '선(先) 국정조사, 후(後) 특검'을 주장하고 있어 특검이 전격 합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홍 원내대변인은 추경 편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야당에서 추경을 하자고 하는데 지금은 재정상황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면서 "다만 유럽발 경제위기가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 적절한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선 "민주당에서 `여당에서 법사위원장을 달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역으로 우리에게 국회의장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장을 여당이 맡는 것은 제헌국회 이래 확립된 관행이지만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은 것은 17대 국회 이후 딱 두 번"이라면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