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페루 경찰이 '헬기참사' 희생자들의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도움을 요청해 국과수가 신원확인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페루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치과의사 14명을 동원해 치아대조 등을 통한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한국인 사망자 8명 중 4명의 신원을 잠정 파악하는 그쳤다. 또 신원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고 보는 4명 중 3명에 대해서도 40% 정도만 신원이 일치한다는 의사 소견이 나온 상태다.
이에 따라 페루 당국과 한국대사관은 신원확인작업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하고, 피해자 시신의 손과 얼굴 등 신체 사진을 찍어 이날 중 국과수에 보내기로 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국과수가 이번 사건조사에 협조키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신원확인이 조속히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