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경기도 수원·화성·오산 통합을 부결하자 수원은 강력 반발에 나선 반면 화성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수원권 3개시 통합을 적극 추진했던 수원시는 13일 통합이 무위에 그치자 즉각 비난성명을 내고 반발했다.
시는 이날 성명에서 "추진위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확보되지 않았고, 지난 2009년 행정안전부 여론조사 등 그동안 실시된 조사결과와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월 3개 지역 시장은 통합에 대한 공동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주민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통합 여부를 주민 스스로 선택하기로 협약했다"면서 "그러나 이번 통합제외 결정으로 인해 주민이 스스로 선택할 기회조차 박탈했다"고 비난했다.
반면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화성시는 이번 결정에 대해 환영을 표했다.
화성시는 이날 성명에서 "통합 부결 결정은 진정한 지방자치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없이 시 발전을 위해 전력 투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시민이 원하는 행정을 펼쳐 참된 지방자치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수원시와 오산시와도 시의 독자성을 존중하면서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