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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해 자동차 생산 사상 최고… 실속은?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일본 자동차업체가 올해 사상 최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8개사의 올 회계연도 자동차 생산 대수가 모두 2천6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2007년도의 생산량인 2천319만대를 상회하는 사상 최대 대수이며, 전년 대비로는 16% 증가한 것이다.

미국 조사업체인 IHS오토모티브는 일본 자동차업계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6.9%에서 올해는 28.6%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지난 2008년 세계시장 점유율은 31.7%였다.

그러나 일본 자동차업계 전체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 2007년보다 40% 정도 감소한 2조6천억엔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부진했던 생산과 세계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국과 인도, 멕시코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현지 생산을 대폭 늘리고 있다.

도요타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의 생산을 대폭 늘려 올해 87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닛산자동차도 올해 중국 등에서 신공장을 가동해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538만대를 생산하기로 했다.

지난해 동일본대지진과 태국 대홍수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던 혼다자동차도 지난해보다 100만대 이상 많은 약 430만대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소형차가 주력시장인 신흥시장을 잡기 위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일본 자동차업체의 자동차 생산 확대가 이익 증가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