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은 18일 애국가가 국가가 아니라고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게 태극기는 국기라고 생각하냐며 거센 공세를 펼쳤다.
국고 사기 논란이 일고 있는 이 의원이 대표로 있었던 CN커뮤니케이션과 민노총이 발간한 '통일을 부탁해' 책자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발언을 쏟아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며칠 고약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발전하려면 소위 우파, 좌파가 같이 선의의 경쟁을 해야하지만 좌파의 주장 또는 진보로 위장을 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무시하는 일을 계속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민노총이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책자까지 발간한다고 한다"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귀한 세비를 노조원에게 거둬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책자를 만드는데 쓴다면 기부자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며 "민노총은 빨리 반성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석기 의원을 겨냥, "애국가마저 부정하며 기본자격을 의심케하는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천만 해외동포가 애국가를 부르면 감동해 눈물을 흘리고 런던 올림픽을 앞둔 태릉 선수촌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애국가가
울려퍼지도록 많은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도대체 이석기 의원에게는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비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떳떳하게 큰소리치고 다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며 "이런 사람들의 제명을 위해 빨리 개원을 서둘러야 하니 민주당의 좀더 책임감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며 민주당에 국회 개원을 압박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국기에 대한 경례도 거부하는 것인지 이석기 의원에게 묻고싶다"며 "태극기는 국기인지 아닌지, 그럼 어떤 깃발을 국기라고 생각하는지 묻고싶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면 이 질문에 답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진보를 자처하며 국고를 빼먹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고 사기 논란을 빚고 있는 CN커뮤니케이션의 전 대표였던 이 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이석기 의원이 대표로 있던 CNC(홍보기획사)가 가짜 영수증을 활용해 국고를 빼돌렸는데 이는 국민세금을 도둑질한 사기"라며 "검찰은 CNC가 선거홍보에 개입한 다른 선거에도 수사를 확대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민노총에서 지난 5월초 발간한 '통일을 부탁해'라는 책자를 들어보이며 "대부분의 전쟁위기가 남북대결이 아니라 북미대결로 촉발됐다거나 천안함 사건, KAL기 폭파 등 여러사건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사건이어서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돼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책자가 북한을 위한 것인지 남한을 위한 것인지 답하라"고 촉구했다.